배우 천우희가 영화에서 매번 존재감이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천우희는 4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매번 불쌍하거나 어두운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밝은 역도 하고 싶다. 그런 것도 물론 있다. 항상 힘들고 어렵다 보니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그 감정에 치여 일상생활까지 힘들거나 그 감정에 빠져 있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인이나 관객이나 나에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다. 어느 순간 나를 보면 안쓰럽게 본다든가, 보면 지치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까봐 걱정이 될 때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작품을 만날 때마다 그런 느낌이 있다. 내가 이런 걸 찾는걸까, 그런 역할만 나에게 주어지는 걸까? 어느 순간 내 업이려니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앞으로도 워낙 많으니까, 때가 있을거야, 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천우희가 매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유'다. 천우희는 "내 연기관은 항상 바뀐다. 작품을 만날 때마다, 그런데 한 가지는 어떤 분명한 것을 관객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지금 이 시기에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거움 주든 위로를 주든, 오감으로 만족이 되든, 사회적 메시지가 있든 어떤 거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기에 임할 때도 항상 조금 진지하게 생각한다. '작품 들어왔네 해볼까'가 아니라, 분명하게 만들어지는 이유가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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