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식 감독이 전지현을 비구니로 설정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조근식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지현을 비구니로 만든 것 때문에 신성모독죄에 가까운 욕을 얻어먹고 있다. 마치 성경책에 낙서하고 벌 받기를 기다리는 학생의 마음이랄까"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전지현을 비구니로 만든게 아니고 1편의 그녀를 속세를 떠나게 한것이다. 그 이유는 처음에 아이디어 기획 회의 할때 내 입장은 애초에 그녀를 없던 것으로 하거나 죽은 것으로 하자 쪽이었는데 생각해보면 너무 무책임하거나 슬픈 이별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야기 톤이 정해지면서 시작을 견우에게 무겁고 슬프지 않은 이별을 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새로운 그녀를 만나고 이야기가 유쾌하게 흘러갈수 있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1편을 애정하시는 분들은 못마땅하거나 불쾌할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런 점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고 죄송한 마음을 표현한다"라고 덧붙였다.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