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미친 오열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딴따라 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큰 바위에 부딪힌 지성. 아프게 자신의 꿈과 열정을 포기하며 눈물을 흘렸고, 다시 찾아온 강민혁 앞에 또다시 희망의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은 그의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났다.
SBS 수목극 ‘딴따라’는 벼랑 끝에 쓴 남자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줄 밴드를 만나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4일 방송에서 석호(지성)는 하늘과 함께 딴따라 밴드를 시작할 일에 부풀어 있지만, 하늘(강민혁)이 예전에 성폭행 누명을 쓴 사실을 알고 누명을 벗기려 한다.
그 과정에서 석호는 주한(허준석)으로부터 하늘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이 지누(안효섭)라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지누는 케이탑이 키우는 잭슨의 멤버였던 것. 주한은 하늘의 누명을 벗기면 이준석 대표가 가만 있지 않을 거라고 협박했다. 석호는 이준석을 찾아와 “왜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했냐”고 원망하지만, 이준석 역시 사실을 밝히며 딴따라 밴드가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석호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딴따라 밴드의 해체를 선언했다. 이상함을 느낀 하늘은 석호를 찾아가 혹시 성폭행 사건 때문이냐고 묻고 “우리가 잭슨보다 더 유명해지면 되는 거 아니냐”고 희망을 접지 않았다. 이에 석호는 “그렇게 되기도 힘들겠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내가 너희들의 발목을 잡게 될 거다”고 말하며 절망했다. 이후 석호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사라졌고, 하늘은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직접 찾으러 다녔다. 결국 두 사람은 어촌에서 조우했고, 서로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지성은 허준석에게 성폭행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분노와 오열을 쏟아냈다. 자신이 쌓아오던 것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는 절망감은 눈물로 표현했고, 사무실 간판을 자신의 손으로 뗄 때도 눈물을 흘렸다. 이날 지성은 다양한 색깔의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킬미힐미’ 때부터 미친 연기로 연기신에 등극한 지성.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 bonbon@osen.co.kr
[사진] ‘딴따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