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과 문채원이 가슴을 울리는 로맨스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이라는 타이틀 아래 숨겨진 두 사람의 멜로가 흘러가는 1분 1초마저 아쉽게 만들고 있는 것. 특히 달달하다가도 짠내나는 전개를 이어가는 이들의 로맨스에 좀처럼 시선을 뗄 수 없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15회에서는 ‘스완이 곁에서 죽고 싶습니다’라는 부제로 죽음을 앞둔 지원(이진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스완(문채원 분)을 사랑한다는 지원의 애절한 고백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지원은 스완을 향한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호텔로 향하는가 하면, 지륜(김태우 분)에게 “대표님 여동생 옆에서 살고 싶습니다. 스완이 곁에서 죽고 싶습니다”라고 절절한 고백을 전하는 등의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지원 역의 이진욱은 원래부터 ‘멜로 눈깔’로 불릴 정도로 짙은 눈빛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멜로가 특히나 부각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속에서는 이러한 그의 눈빛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라만 봐도 서사가 그려지는 눈빛과 원수의 딸과의 사랑이라는 처절한 상황 설정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빠져들게 하는 것.
특히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지원은 작정한 듯한 스완과의 로맨스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박력 넘치는 고백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극적인 상황이 주는 애절한 분위기와 더불어 지원 역으로 분한 배우 이진욱의 실감나는 연기가 절로 화면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딴따라’와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종영까지 단 5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1분 1초가 흘러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애절한 멜로를 그리고 있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과 문채원의 열연이 더해지며 더할 나위 없이 감정선이 부각된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과연 마지막까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