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역주행을 시작했다. 지난 4일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그의 '일기장'이 차트를 거슬러 올라오기 시작한 것. 그렇지 않아도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승철인데, 때아닌 역주행까지 더해지니 물 만난 그의 활약을 막을 자가 없었다.
이승철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센 놈 위에 더 센 놈' 특집에 출연했다. 특히 이날 그는 특유의 사이다처럼 톡 쏘는 입담과 함께, 신곡 '일기장'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그 덕분인지 '일기장' 라이브 영상은 공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회수 1만 건을 뛰어넘고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또 다시 100위 권에 재진입하며 놀라운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승철은 이날 방송을 통해 "요즘 노래들 보면 눈으로 보는 노래는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노래는 없다"라며 "가수들이 많이 꿀렁거리는 움직임이 있었음 좋겠어요. 요즘 가수들이 요즘 너무 폼 잡아. 저는 그게 좀 싫다"라고 예의 그 일침을 가하는 멘트로 현 가요계에 대한 소신을 전한 바 있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만 하는 가수가 아닌, 그 시장에 몸을 담구고 있는 일원으로서 뼈 아픈 조언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승철이기에 대중 역시 그의 노래를 믿고 들을 수 있는 것.
그렇기에 이번 역주행은 단순히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한 단발성 흥행으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특히 '일기장'은 용감한형제가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여기에 이승철의 명품 보컬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 곡으로서 그냥 묻히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터였다.
이에 '라디오스타'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곡에 이목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가요계 대부로서의 면모 역시 드러낸 이승철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과연 이승철은 ‘일기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통해 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및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