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니?'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이번에도 '탈탈' 털렸다. 규현에게, 그리고 김구라에게.
슈퍼주니어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때마다 큰 웃음을 주는 팀이다. 새 음반을 발표하고 단체로 출연했을 때도, 려욱이 따로 나왔을 때도, 풍성한 웃음을 준다. 워낙 예능감 넘치는 멤버들이기도 하지만, 오래 활동한 만큼 토크의 소재도 많기 때문. 특히 멤버 규현이 '라디오스타'의 MC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토크쇼보다 생생한 폭로가 이어진다.
강인은 '라디오스타'가 딱 좋아할만한 게스트다. 할 이야기도 많고, 규현이라는 든든한 슈퍼주니어 CCTV(?)도 있기 때문. 그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도 예비군훈련 사건 하나로도 충분히 분량을 뽑아냈다. 김구라가 딱 좋아할 만한 소재였다.
이날 강인은 등장부터 "문 하나 사이로 10년은 늙은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 규현이 강인을 소개하면서 "'진짜 사나이'는 가면서 어이없게 예비군훈련을 안 가서 호되게 혼이 난 분. 슈퍼주니어의 사건, 사고 담당. 별명도 망나니 같다고 해서 강나니"라고 강력한 한방을 던졌기 때문. 시작부터 지친 표정으로 등장한 강인은 이날 방송 초반의 웃음 제조기였다.
특히 김구라는 강인의 예비군훈련 사건에 대해 거듭 언급하면서 그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구라의 거침없는 돌직구와 조언(?)은 강인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강인이 밀렸던 예비군훈련을 한 번에 받게 됐다고 설명하며 '폭탄을 맞게 됐다'라고 말하자, "폭탄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그러면 또 '강인이 정신 못차렸다'고 한다"라면서 "해외 공연갈 때 강인 씨 정도는 빠져도"라고 말했다. 강인을 꼼짝 못하게 하게 김구라식 표현이 웃음을 전했다.
김구라는 강인뿐만 아니라 규현과 출연하지 않은 예성, 려욱까지 탈탈 털었다. 규현에게 'SM의 프락치, 비선라인, 마타하리'라고 말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신곡을 열심히 홍보하는 이승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성과 려욱의 솔로 활동에 대해 슬쩍 언급하기도 했다.
김구라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토크로 게스트들은 분량을 뽑고, 시청자들은 웃음을 건졌다. 그야말로 '라디오스타' 맞춤, 슈퍼주니어 맞춤 저격왕이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