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흐르는 지성의 눈물, 역시 ‘연기대상’ 수상자는 달랐다. 배우 지성이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분노와 절망 가득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대상 배우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성은 현재 ‘딴따라’에서 매니저 신석호를 연기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석호를 나락으로 빠뜨린 이들을 물리치고 성공을 일궈내는 석호의 이야기. 연예계를 배경으로 음모와 갈등, 그리고 성장과 사랑을 담는 ‘딴따라’는 현재 지성의 풍부한 감정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지성은 지난 해 MBC ‘킬미힐미’에서 다양한 인격을 연기하며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 배우임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로 2015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지성은 차기작으로 ‘딴따라’를 택했다. 그리고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재치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석호로 열연하는 중이다.
‘딴따라’가 석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지성은 풍부한 감정 연기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지난 4일 방송된 5회는 석호가 자신의 현재 가수인 조하늘(강민혁 분)에게 누명을 씌운 진범이 전 가수였던 지누(안효섭 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절망, 그리고 이 같은 사태를 만든 김주한(허준석 분), 이준석(전노민 분)에 대한 복수심이 담겨 있었다. 냉정하게 말을 하려고 해도 자꾸만 쏟아지는 눈물과 분노의 대사는 지성의 완벽한 발성으로 전혀 흐트러짐 없이 표현됐다. 감정이 폭발하는데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정확히 귀에 꽂히며 몰입도와 흡인력 높은 연기가 완성됐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좀 더 석호의 감정에 몰입해 드라마를 지켜봤고, 또 다시 절망하는 석호에게 이입해서 긴장을 하게 됐다.
‘딴따라’는 이야기 구조가 쉽다. 그래서 초반 다소 아쉬운 시청률에도 중간 유입이 쉬운 드라마다. 앞으로 석호가 전 회사인 케이탑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반란을 꾀하며 흥미가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바. 지성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딴따라’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막이 오른다. / jmpyo@osen.co.kr
[사진]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