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조세호가 억울한 얼굴만 봐도 웃기다는 뜨거운 반응 속에 데뷔 후 최대 주목을 받고 있다. 네티즌이 만들어준 ‘프로불참꾼’ 별명 속에 온갖 게시물마다 이름이 거론되며, ‘대세 예능인’이 됐다. 밑도 끝도 없이 농담을 던지는 김흥국의 도움 속에 조세호가 그야말로 ‘뜬’ 것. 동시에 조세호는 남자와 함께 있을 때 웃음이 터진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증명됐다.
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할 당시 그는 예명 양배추로 활동했다. 이후 조세호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며 스스로 ‘구 양배추, 현 조세호’라고 소개해 자신을 낮춰 재미를 선사하는 예능감을 뽐냈다.
조세호의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선배 김구라의 원조가 컸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끊임없이 조세호를 언급했다. 조세호는 김구라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성대모사를 비롯한 개인기를 쏟아냈다.
김구라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김구라와 투탁거리면서 톰과 제리 호흡을 보여줬던 조세호는 이후 ‘무한도전’까지 출연했다. 예능인 캐릭터를 잘 잡아내는 유재석의 도움 속에 조세호는 ‘무한도전’이 부르면 언제든 등장하는 열성적인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짓궂은 농담에 발끈하거나 현재도 유행하고 있는 특유의 억울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조세호는 SBS ‘룸메이트’에서 이동욱과 친분을 쌓으며 ‘브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외모로는 어울리는 구석 없는 듯 했지만 두 사람은 절친한 관계를 형성했다. 조세호는 다른 남녀 출연자들이 설레는 로맨스를 만들 때 이동욱과의 ‘브로맨스’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남자다운 성격이었던 것.
이후 조세호는 어쩌다 보니 예능 대세를 만든 김흥국의 도움을 받았다. 김흥국이 지난 해 MBC ‘세바퀴’에서 안재욱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고 말도 안 되게 채근하는 바람에 생긴 ‘프로불참꾼’ 별명 덕에 조세호는 네티즌은 물론이고 동료 연예인들의 경조사에 오지 않았다는 재밌는 농담을 듣고 있는 것. “왜 안 오셨어요?”라는 한 문장이 조세호의 억울한 표정과 만나면 그 어떤 유행어보다 즐거운 문장이 되고 있다. 조세호는 현재 유행에 힘입어 행사와 광고 러브콜이 쏟아지는 중. 남자들과의 좋은 호흡으로 대세가 된 조세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