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드래곤볼' 각본가 공식사과, "돈 때문에 망쳤다..죄송"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5.05 16: 41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Dragonball Evolution)의 대본을 쓴 각본가 벤 램지(Ben Ramsey)가 전 세계 팬들에게 사과의 메세지를 전했다. 
최근 드래곤볼 관련 블로그에는 벤 램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터뷰어는 블로그에 해당 전문을 게재했다. 영화 공개 7년 후 전한 사과다. 당시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로튼토마토에서 14%라의 신선함 수치를 보이는 등 혹평을 받았던 바다.
벤 램지는 단순히 코믹북을 넘어 문화의 아이콘인 드래곤볼을 망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를 전하며 당시의 이야기에 대해 들려줬다.

 
- 벤 램지 사과문 전문. 
 
"난 결국 이 날(사과하는 날)이 오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내 인생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창작 포인트다. 작가로서 전세계적으로 욕 먹고 각본가로서 내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
전세계에서 마음이 찢기는 메일을 받았다. 몇 년간 이런 비난을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나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은 내가 대본을 쓴 것이란 사실이다. 팬들을 실망시킨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난 '드래곤볼'을 망쳤다.
 
난 분명 원작의 팬이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돈 때문에 했다. 비즈니스맨으로서 일했는데 그렇기에 나는 열정 없이 작품을 만들면 쓰레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전혀 비난하지 않겠다. 시리즈의 팬보이로서 이렇게까지 실망하게 되는 게 어떤 일인지 그 기분을 안다.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 열정적이고 멋진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길 바란다. 
그런가하면 '드래곤볼'의 열정적인 팬이 만든 '드래곤볼Z: 희망의 빛(Dragon Ball Z: Light of Hope)은 정말 훌륭하고 '드래곤볼'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 nyc@osen.co.kr
[사진] '드래곤볼 에볼루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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