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될 만했다. 가수 이승철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라이브로 소화한 ‘일기장’ 무대에 대중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방송이 나간 이후 해당 곡은 다시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역주행’까지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무대 자체는 작고 초라했고 피아노 반주만 깔렸지만, 이승철은 라이브 황제다운 보컬로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라스’ 무대 중 역대급 퀄리티를 자랑한 것.
이승철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센놈 위에 더 센놈’ 편에 출연해 보컬과 입담을 동시에 자랑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데뷔작 주인공을 맡았던 당시의 사연, 용감한형제와의 일화, 후배가수들의 활동 방식에 대한 조언 등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방송을 풍성하게 꾸몄다.
특히 ‘일기장’ 라이브가 압권. 이승철은 지난달 발표한 신곡 ‘일기장’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황제’다운 진면목을 보여줬다. 피아노 선율에만 맞춰 부른 노래에 스튜디오는 숨을 죽이고 집중했고, 노래가 끝나자 박수와 칭찬이 쏟아져 나왔다.
방송 이후에는 현장 분위기보다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이승철의 라이브 영상(http://tvcast.naver.com/v/863805/list/74803)은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개 1시간 만에 2만 조회 수를 넘겼다.
5일 오후 4시 기준 '일기장' 라이브 영상은 14만 건을 기록 중이고, 규현과 함께 부른 '열을 세어보아요' 듀엣 영상 역시 9만7000여 건을 넘기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도 반영이 되고 있는 모양새. 방송이 나간 이후 ‘일기장’은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엠넷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차트로 재진입 했다. 이 곡은 발표 당시 차트 2위까지 기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트 아웃된 바 있다.
이 역주행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승철은 5일 오후 또 다른 피아노 버전의 '일기장' 라이브 영상(http://youtu.be/7ptTWVs_MuM)을 인터넷에 공개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