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은 달인, 30년은 장인이다. 인간문화재라도 등록해야할 것 같다. 가수 이승철이 압도적인 라이브 무대로 30년 내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라디오스타’에서 잠깐 선보인 ‘일기장’ 무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예능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작은 스튜디오에 설치된 초라한 무대였다. 무대에 선 이승철은 그저 피아노 반주 하나에 맞춰 ‘일기장’을 소화했는데, 역대급 퀄리티의 무대가 탄생했다. MC와 패널들은 그의 노래에 숨을 죽이고 집중하다가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고, 방송 이후 해당 영상은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승철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센놈 위에 더 센놈’ 편에 출연해 최근 발표한 신곡 ‘일기장’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30년간 끊임없이 현장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다져온 라이브 실력은 그야말로 ‘황제’다웠다. 완벽한 음정과 흐트러지지 않는 감정선, 자유자재로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분위기를 조율하는 여유가 압도적이고 인상적이다.
그렇다 보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이승철의 라이브 영상(http://tvcast.naver.com/v/863805/list/74803)은 공개 1시간 만에 2만 조회 수를 넘겼고, 현재(5일 오후 5시 기준)는 14만 건을 기록 중이다. 규현과 함께 부른 '열을 세어보아요' 듀엣 영상 역시 10만여 건을 넘기고 있다. 조회 수도 조회 수지만 댓글 반응이 고무적이다. 이승철의 보컬에 감탄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이승철은 30년 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이다. 매년 크게 작게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고 늘 현장에서 팬들과 만나왔다. 가수로 활동하며 언제나 라이브를 고집, 무려 30년 동안 2000여 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물론 업계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게 됐고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게 된 것이다. 이승철의 가치가 제대로 증명되는 곳이 바로 공연장. 팬들이 끊임없이 그의 콘서트를 찾는 이유다.
다양한 연령층을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가수라는 점에서도 이승철은 독보적이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젝트와 OST 참여 등 끊임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인지도와 히트곡을 보유하게 된 바다. /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