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지성이 다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던 그가 이제 다시 연예계 ‘미다스의 손’을 노린다. 수많은 장애물들을 뛰어넘고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에서 신인 딴따라 밴드와 함께 다시 시작하려는 신석호(지성 분)의 노력이 감동을 자아냈다.
6개월간 서울을 떠나 살던 석호는 자신을 믿어준 하늘(강민혁 분)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서울로 올라왔다. 석호가 하늘의 무죄를 믿어줬듯이, 하늘 역시 석호의 결백함을 믿으며 그와 함께 가수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서다.
오랜 고민을 하던 석호는 과거의 실패를 잊고 다시 성공한 기획자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그 실패는 본인의 노력 부족이 아닌 KTOP 이준석(전노민 분)대표의 중상모략 때문. 주먹을 불끈 쥔 석호는 예전과 달라진 겸손한 자세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갔다.
상경한 석호는 가장 먼저 자신을 배신하고 이 대표에게 간 후배 김주한(허준석 분)에게 딴따라 밴드를 결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TOP이 온갖 방법으로 반칙해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이며, 또 성추행 누명을 썼던 하늘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석호는 또 하늘, 나연수(이태선 분), 카일(공명 분)에 더해 드럼을 담당할 새 멤버 서재훈(엘조 분)을 영입했다. 서울대생인 재훈이 드럼에 월등한 재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석호와 딴따라 밴드는 데뷔 음반을 녹음했지만, 준석과 주한 때문에 다시 한 번 장애물을 만났다. 숱한 어려움을 겪어온 석호가 이번엔 어떤 방식으로 이겨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성이 즉흥, 절제, 리액션을 통해 석호의 심리를 제대로 그려냈다. 순간에 집중하고 즉흥성을 강조해 시청자들이 석호에게 빠질 수 있도록 설득한 것이다. 석호의 행동과 표정을 과장되지 않도록 절제하고 조절한 지성만의 연기 철학이 전해졌다.
‘딴따라’의 타이틀 롤을 맡은 지성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입증하고 있다. 다양한 표정부터 수도꼭지를 튼 듯 금세 흘러나오는 눈물까지, 석호 캐릭터를 원숙하게 소화해내는 노련한 연기자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분에 ‘딴따라’를 보는 재미가 크다./ purplish@osen.co.kr
[사진]‘딴따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