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문채원에게 반전이 있을까. 전국환의 딸로 밝혀졌던 바. 이로 인해 이진욱에 대한 죄책감이 강했던 문채원이다. 그런데 어렴풋이 떠오른 과거의 기억을 통해 지금까지의 진실을 뒤집을 것이 예고됐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 김스완(문채원 분)은 자신의 아버지가 백은도(전국환 분)라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백은도는 그녀가 사랑하는 차지원(이진욱 분)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1인으로 대척점에 서왔던 인물이기 때문. 차지원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신의 손으로 비리를 고발했던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니 혼란스러운 건 당연했다.
지원을 향한 죄책감은 그를 사랑하는데 큰 장애물이었다. 지원과 그의 아버지 차재완(정동환 분) 회장을 죽게 하고 동생 차지수(임세미 분)까지 눈을 멀게 한 데 백은도가 가담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늘 스완은 괴롭게 했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것처럼 악연으로 이어진 집안이었다.
그런데 지난 5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이를 뒤집을 반전의 희망이 보였다. 스완은 지원을 위해 백은도의 휴대전화에서 차회장의 시신 사진을 지원에게 보여주고 진실을 알렸던 바. 이에 백은도는 스완의 뺨을 날리면서 분노를 퍼부었다.
이때 스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백은도의 젊은 시절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는데, 지금까지 떠올렸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백은도와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떠올린 것이 아니라 무언가 공포스러운 분위기였기 때문. 무엇보다 이 기억을 떠올린 스완의 표정에도 역시 분노가 가득해 과연 어떤 악연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스완과 백은도 사이에 다른 반전이 있다면, 지원과의 멜로에는 청신호가 켜질 예정. 지금까지 스완이 지원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며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가 백은도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지원은 스완에게 괜찮다는 듯이 모든 애정을 쏟고 있음에도 스완은 그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설 때마다 고개를 들지 못하거나 직접 발로 뛰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줘 왔다.
다만 남은 장애물은 지원의 시한부 판정. 이런 많은 장애물 속에서도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두 사람이라 더욱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 besodam@osen.co.kr
[사진] '굿미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