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은 박소담이 확실했다. KBS 새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함께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박소담을 여주인공으로 알고 있었고, 이에 ‘내정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방송사와 제작사, 그리고 박소담의 소속사까지 “출연은 확정이 아니다”라는 두루뭉술한 입장만 내놨다.
이미 출연진은 테스트 촬영까지 끝마친 상황. 여기서 갑작스럽게 여 주인공이 바뀔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데 당시에도 역시나 입장은 확정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유는 뭘까.
박소담 측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OSEN에 "박소담 씨가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이 확정이 되면 정식으로 알려드리겠다"며 "저희는 확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박소담이 KBS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여주인공으로 내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관계자들 역시 박소담을 여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드라마국 PD는 박소담의 출연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를 '사전제작 드라마'의 편성 문제에서 찾았다. 최근 이 PD는 OSEN에 “박소담이 사전 제작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드라마의 편성이다. 혹시나 6월 방송 예정인 ‘뷰티풀 마인드’의 방송 시기와 겹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편성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편성이 겹치면 박소담은 졸지에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간 몇몇 조연들의 겹치기 출연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박소담은 심지어 주연 배우다. 신경을 세울 수밖에 없는 안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제작 드라마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질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과 플랫폼이 과거와 달리 많아졌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소담은 현재 사전 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 중이다. 해당 작품은 올 초 첫 촬영이 들어가 5월 말에 종료될 전망. 박소담은 이 작품을 끝낸 뒤 곧바로 ‘뷰티풀 마인드’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에 대본리딩과 테스트 촬영에 참여하지 못한 바다.
한편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제로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성균관 스캔들' '대왕세종' '위대한 유산'을 쓴 김태희 작가가 대본을 맡고 '부활' '드림하이2' 등을 만든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장혁, 윤현민, 박세영 등이 출연한다. 현재 방송 중인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6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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