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국수의신’ 이상엽의 흑화가 보낸 반전의 시그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6 10: 00

 시그널(신호)이 들어왔다. 이상엽이 특유의 반전 눈빛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 앞서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보여줬던 ‘미친’ 연기력이 또 한 번 발동되고 있다. 선하게 생긴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두운 기운이 꽤나 압도적이다.
이상엽의 ‘흑화’와 함께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연출 김종연 임세준, 극본 채승대)의 제2막이 시작된다. 네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 제대로 시작될 복수극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시청률 반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흥미로운 전개가 예상된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안타까운 청춘들의 험난한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의 마음을 졸였다. 특히 박태하(이상엽 분)가 채여경(정유미 분) 대신 살인 누명을 쓰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쫄깃한 긴장감과 긴박감을 만들어냈다.

이날 여경은 보육원 원장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채여경은 손에 잡히는 감사패로 그의 머리를 때렸고, 원장은 즉사했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태하는 사랑하는 여자의 죄를 자신이 뒤집어쓰기로 결정, 살인무기가 된 감사패를 들고 경찰서로 향했다.
결국 그는 살인죄로 3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서도 폭력에 시달린다. 하지만자신을 면회하러 온 채여경이 혹시나 걱정할까 이 같은 사실도 숨겨가며 참고 또 참았다. 태하는 애써 웃음을 보이며 “잘 지내고 검사가 되어서 경찰이 못된 내 꿈을 대신 이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여경은 “나 이제 독하게 살거야”라며 두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운 이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했다. 
감옥으로 돌아간 태하는 또 다시 구타와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자신을 괴롭히던 우두머리를 때리고 수감자들을 제압했다. 이후 그는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이 사건 이후 흩어진 친구들은 각자의 삶을 살기 시작했고, 그러는 동안 태하의 눈에는 독기가 더해지고 있었다.
여기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태하를 연기하는 이상엽의 소화력과 눈빛 연기가 발군이었다. 사랑과 우정을 위해 희생하는 순수하고 착한 고등학생의 선한 눈을 하고 있다가, 방송 말미에는 독기가 바짝 오른 무표정한 얼굴과 눈빛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해버린 것.
그는 앞서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출연해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 같은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양새다.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거듭난 무명과 태하 채경이 원하던 복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joonamana@osen.co.kr
[사진]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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