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언터쳐블 슬리피가 '복면가왕' 출연 후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음을 직접 밝혔다.
슬리피는 6일 OSEN에 "방송 후에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불러서 '의외'였다는 반응이거나,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라고 '복면가왕' 방송 이후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방송이 나가고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잘 봤다'고 하시더라. 래퍼가 아닌 보컬로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끝나고 나니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를 '복면가왕'으로만 끝내지 않고, 추후 기회가 닿는다면 솔로곡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슬리피는 "기회가 되면 언터쳐블이 아닌, 솔로곡을 발표해보고 싶다. '복면가왕'에 출연해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슬리피는 '팬더'의 모습으로 등장해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록창법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으나, '슬램덩크'에게 패했다. 이후 가면을 벗고 패닉의 '왼손잡이'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평소 래퍼로서만 인식됐던 슬리피의 의외의 가창력에 MC와 패널, 관객들은 모두 깜짝 놀랐던 대목.
이날 슬리피는 "무대에서 노래를 완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음악을 반대하셨던 부모님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인정을 받고 싶어 출연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앞서 슬리피는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해난구조대에서 체력은 떨어지지만 무서운 근성을 보여주며 '슬좀비'라는 애칭까지 붙으며 사랑 받았다. / gat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