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더군다나 비스트가 피운 꽃은 벌써 7년차를 맞아 뿌리를 단단히 내린 상태. 그 어떤 바람과 폭우에도 여전히 비스트는 건재하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체재로 팀을 재정비한다”라고 장현승의 비스트 탈퇴 소식을 전했다. 앞으로 비스트는 5인 체제로,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계획이라는 것.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장현승의 탈퇴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차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 이들을 오래 지켜봐온 팬들 사이에서는 그간 장현승이 냈던 잡음들이 발단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미 꽤 오래 전부터 돌발 행동과 스케줄 불참 등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빚었다는 것.
결국 이러한 문제는 장현승의 탈퇴로 이어지게 됐고, 비스트는 데뷔 7년차에 갑작스러운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비스트가 겪게 될 위기나 난관에 대해 걱정하거나 장현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정작 비스트는 흔들림 없이 여름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5인 체재로 팀을 재정비한 비스트는 여름을 목표로 한창 컴백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벌써 수록곡 녹음이나 앨범에 대한 여러 가지 준비에 돌입했다는 것.
또한 용준형은 장현승의 탈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27일 기습 컴백했으며, 윤두준과 이기광 역시 앞서 21일 열린 브랜드 행사에 참여해 팬들 앞에 나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 방송 출연 없는 활동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것만큼 놀란 팬들을 안심시킬 방법은 없었다.
이처럼 비스트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딛고 변함없이 데뷔 7년차로서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비스트라는 그룹의 위상을 떨쳤다. 치열한 경쟁 구조를 가진 가요계 내에서 위기에 강한 것만큼 필요한 요건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비스트는 위기가 아닌 오히려 기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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