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이 세미 파이널 경연에 돌입했다. ‘가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8팀 8색의 다채로운 무대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6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에서는 8인의 할미넴과 프로듀서들이 펼치는 세미 파이널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것은 지난 경연에서 8위를 했던 양희경과 피타입이었다. 이들은 주제에 맞춰 실제 가족들을 무대로 초대해 협업을 꾀했다. 양희경은 자신을 따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한승현을, 피타입은 김창완밴드의 드러머인 아버지 강윤기를 데려왔다. 넉넉한 풍채까지 비슷한 네 사람은 진짜 가족으로 보일 만큼 잘 어울렸다.
양희경은 가사를 처음 봤을 때부터 왈칵하는 마음에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는 말처럼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의 파트를 부르다가 울음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들이 부른 ‘집밥 블루스’는 159표를 얻었다.
이어 김영임과 딘딘의 무대가 이어졌다. 음악 경연의 끝판왕인 걸그룹 EXID의 솔지가 힘을 보탠 ‘나의 작은 꿈’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가족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뭉클함 대신 행복한 시간을 다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임은 이 노래를 부르며 딸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딘딘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두 사람이 모인 문희경X송민호 팀은 색다른 접근을 선보였다. 항상 비위를 맞추고 살아야 했던 딸에 대한 불만을 디스랩으로 풀어낸 것. 문희경과 송민호는 다른 팀의 견제와 질투를 한몸에 받았던 만큼 역대급 무대를 소화해 내며 169표를 득표, 선두에 올라섰다.
다음 무대는 김영옥과 몬스타엑스 주현이 꾸몄다. 피아노와 노래는 몬스타엑스의 기현이 도왔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주현과 손주 이야기만 꺼내도 눈물이 솟는 김영옥이 만나 뭉클한 감동의 노래 ‘할미새’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무대는 폭발하는 감정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라디의 ‘커플송’을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담아 재해석한 이용녀X치타 팀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들을 유달리 아끼는 이들이 모여 공감 가득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무대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합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 다섯 팀의 무대가 공개되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힙합의 민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