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거미가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봄밤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바이브의 초대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거미. 바이브를 압도하는 환호로 바이브를 질투나게 만들며 등장했다. 단 두 곡을 불렀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며 '갓거미'의 저력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6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발라드 대통령 바이브를 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300회 당시 한국의 내노라하는 발라더들을 제치고 발라드 대통령이 된 바이브. 당시 제작진은 '스케치북'에서 40분간 노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포상으로 제공했다.
이날 바이브는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방송국에 들어섰고, 스튜디오에서 취임식을 치뤘다. 바이브는 쑥쓰러워하면서도 당시 약속받았던 시간을 재차 확인했고, 약속대로 40분간 자신들의 콘서트를 열었다. 바이브는 '바래다 주는길' '비와' '사진을 보다가'와 같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른뒤, 최근 거미와 함께 한 '1년 365일'을 불렀다. 거미는 바이브와의 콜라보 무대를 위해 출연했고, 바이브 음성에 거미만의 애절한 보이스를 얹어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 바이브가 의상 교체를 위해 무대 뒤로 사라진 순간,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를 불러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바이브를 돕기 위해 출연한 거미. 하지만 단 2곡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대세 가수의 위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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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