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보다 더 신기한 2등이 출연했다. '듀엣가요제'에서 3주 연속 '다시 보고 싶은 가수'에 뽑힌 켄과 최상엽. 첫주에도 2표차로 1등에게 졌고, 6일 방송에서도 2표 차로 아쉽게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주 연속 2등하는 것도 쉽지 않은 기록. 1등보다 더 궁금해지는 팀이 아닐 수 없다.
6일 방송된 MBC '유엣가요제'에는 지난주 우승한 산들을 비롯, 켄, 조피디, 윤하, 육성재, 전효성이 출연했다. 전효성 팀은 '소녀시대'를 선곡해 귀여운 무대를 선사했고, 윤하는 꿀성대남과 한팀을 이뤄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로 감성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육성재는 다소 엉뚱한 4차원 소녀와 '사랑비'를 선곡해 윤하를 이기를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어 지난주 우승한 산들과 조선영 팀이 출연했고, 두 사람은 지오디의 '길'을 선곡해 작정한 듯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436점이라는 고득점으로 1등에 올랐다.
그 뒤를 이은 팀은 켄과 최상엽. 두 사람은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해 최강의 호흡으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클라이막스가 지난 시점부터 점수가 순식간에 오르며 역전을 기대케 했지만, 아쉽게 산들 팀에 2표 차로 졌다. 이어 '다시 보고 싶은 가수'에 3주 연속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첫주부터 범상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 두 사람. 최상엽은 순박한 대학생으로 출연해 별로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반전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등을 하지 못하고도 3주 연속 출연, 이례적 행보를 하고 있는 두 사람. 1등보다 더 기대되는 팀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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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듀엣가요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