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예약이다. 아직 본격적인 생방송이야기는 그려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흥미진진하다. ‘어서옵쇼’의 진행을 맡은 이서진과 노홍철, 김종국의 3인3색 매력이 일단 풍성하게 살아나면서 게스트들과의 호흡에서도 시너지가 발휘됐다. 세 팀이 벌일 생방송 경쟁에 대한 기대를 한껏 증폭시킨 첫 방송이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는 스타들의 재능을 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이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부까지 한다는 기획. 아직 생방송 분량은 노홍철과 휴보의 홈쇼핑 중 일부만 전파를 탔는데, 전망이 꽤 밝다.
지난 6일 오후 첫 방송에서는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이 각각 안정환, 송소희, 휴보와 함께 재능 판매에 앞서 재능 검증을 하는 장면들이 전파를 탔다.
세 명의 MC는 첫 등장해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부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특히 투닥거리는 이서진과 노홍철의 호흡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이를 지켜보면 정리하려고 애쓰는 김종국의 모습은 상황정리 보다는 웃음을 더했다.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생방 홈쇼핑 경쟁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
이 방송 기획 특성상 이들의 ‘케미’가 살아나야 방송의 재미가 극대화 된다. 세 팀은 생방송 홈쇼핑을 통해 스타들의 재능을 팔아 가장 높은 콜 수를 기록하는 경쟁을 하는데,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지려면 서로에 대한 견제는 필수.
첫 만남부터 쟁쟁했다. 오전 일찍 시작된 녹화장에 제일 먼저 등장한 이서진은 저 멀리서 반갑게 뛰어오는 노홍철을 보고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은 환한 미소와 과도한 액션으로 이서진에게 달려들었고, 이서진은 노홍철이 다가오면 물어나는 등 일정 거리를 계속 유지하며 거리를 유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노홍철의 과거를 불편해했고, 이에 홍철은 “형님, 형님도 과거에 문제 많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서진은 “나는 법적으로 문제 된 적은 없었어”라며 선을 그으며 “우리 법은 준수하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종국은 가운데서 알파고 같은 진행으로 두 사람을 중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본격적인 생방송에 앞서 진행된 게릴라 생방송에서도 세 팀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보는 맛을 더했다. 상대팀의 방송을 보며 깨알 같은 ‘디스’를 퍼붓거나 망하기를 기도하는 장면 등이 웃음 포인트.
생방송에 앞서 재능을 검증하는 시간에도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진행스타일이 살아나면서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졌다. 안정환의 재능을 함께 팔기 위해 나선 이서진은 시종일관 안정환의 용기를 북돋아주며 힘을 주는 방식으로 그의 미션 성공을 돕는 모습을 보였고, 송소희와 호흡을 맞춘 김종국은 마치 연예가중계 리포터라도 된 듯이 그에게 폭풍질문을 쏟아내며 빈틈없는 진행을 자랑했다. 노홍철은 특유의 붙임성으로 휴보를 만든 카이스트 교수와 급속도로 가까워져 일반인인 교수가 방송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방송 말미 첫 주자인 노홍철의 생방송이 시작됐고, 앞부분이 먼저 전파를 탔다. 이서진과 김종국은 각자의 방에서 노홍철의 방송을 지켜보며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 다음 회에 펼쳐질 본격적인 생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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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