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금토가 휘청인다.
'응답' 시리즈를 비롯해 '미생', '시그널' 등의 드라마가 지상파를 수시로 위협하고, 나영석 PD의 예능을 주축으로 매력적인 예능들이 배치되어 최근 몇년간 탄탄하게 다져졌던 tvN의 금토블록이 예전같지가 않다.
드라마와 예능이 앞다퉈 10%에 육박하며 기분좋은 협공을 펼쳤던 것은 이제 옛말, 시청률 3%벽을 넘는 게 좀처럼 쉽지가 않다. 케이블로서는 2%만 넘겨도 성공이라지만, 이미 10%안팎에 여러 프로그램이 도달했던 만큼 아쉬움이 없을 순 없다.
지난 6일 방송된 드라마와 예능도 마찬가지다. 이날 케이블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드라마 '기억'은 2.881%(닐슨코리아, 케이블가구 기준)였고, '신서유기2'는 2.746%.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주와 큰 시청률 변동추이는 없다.
물론 '기억'은 배우들의 호연과 가슴을 울리는 메세지로 호평받고 있고, '신서유기2' 역시 나영석 PD 예능 중 웃음 원톱으로 꼽힐 만큼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또한 '신서유기2'의 경우 온라인 선공개라는 카드를 비롯해 온라인용이 방송심의에 맞춰 재편집되어 특유의 재미가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순 시청률 만으로 이들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를 평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기억'은 7일 종영한다. 후속은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가 예정된 상태. 고현정과 조인성의 해외로케 멜로가 전진 배치되어 있는 만큼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터. 다만, '신서유기2' 이후에는 아직 구체적인 프로가 예정된 바 없어 한동안 큰 반등을 꾀히긴 힘들 전망.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