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전쟁이 치열하다.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하게 된 티파니와 제시카부터 6년간 탄탄하게 쌓아올린 실력을 보여줄 남우현까지 팽팽하게 맞선다.
하루가 다르게 1위 가수가 바뀌고 있는 요즘. 다음주 출격을 앞두고 있는 티파니와 남우현, 그리고 이달 중 첫 번째 솔로음반을 발표할 제시카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세 사람 모두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음반이라 어떤 성과를 거둘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티파니와 제시카, 남우현의 솔로 데뷔 키워드를 짚어봤다.
# 처음
티파니와 제시카는 9년, 남우현은 6년 동안 소녀시대와 인피니트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절정의 인기를 누렸고, 수많은 팬덤을 거느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K팝스타들이다. 이미 가요계에서 자리 잡은 아이돌 스타들이기 때문에 솔로 데뷔는 이들에게 또 다른 도전일 수 있다. 그래서 준비에 더 매진한 이들이다.
오는 11일 첫 번째 솔로 음반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표하는 티파니는 소녀시대와 태티서 활동으로 솔로에 대한 기반을 충분히 다졌다. 또 드라마 OST 등을 통해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층 짙어진 음악 색깔과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티파니에 앞서 오는 9일 솔로로 데뷔하는 남우현 역시 인피니트와 유닛 투하트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첫 번째 솔로음반 발매를 앞두고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 제시카는 날짜를 확정짓진 못했지만 이달 중 솔로음반을 발표한다. 소녀시대의 보컬라인으로서 독특한 음색을 자랑했던 것은 물론, 드라마 OST와 뮤지컬 등을 통해 그녀만의 '색'을 입증한 바 있다.
# 자작곡
티파니와 제시카, 남우현 모두 자작곡에 도전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태연부터 올해 정은지까지 솔로로 데뷔해 활동한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는데,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으로서의 행보를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티파니는 이번 음반 수록곡 중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세련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티파니가 작곡, 한국어 버전 가사를 멤버 수영이 작사했고, 티파니가 영어 버전 작사를 완성했다.
남우현은 자작곡에 좀 더 힘을 줬다. 그는 이번 음반에 수록된 여섯 곡 중 절반, 3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그동안 인피니트 음반을 통해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해왔던 그이기에 이번이 첫 번째 도전은 아니지만, 싱어송라이터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카는 자작곡 '플라이(Fly)'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만큼,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시카는 이번 음반에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수의 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소녀시대의 색을 빼고 온전한 가수 제시카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 변신
티파니는 첫 번째 솔로곡으로 일렉트로-팝 댄스를 선택했다. 소녀시대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던 티파니지만 솔로로는 또 다른 변신이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크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곡. 티파니의 힘 있는 보컬과 몽환적인 톤이 더욱 부각된 곡으로 알려졌는데, 군무가 인상적인 소녀시대와 달리 티파니가 어떤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반면 남우현은 인피니트와 전혀 다른 발라드를 택했다.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엠씨더맥스의 제이윤기 작곡하고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썼다. 남자로서 한층 성숙한 분위기와 무르익은 감성을 드러낼 곡으로, 애절한 멜로디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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