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어서옵쇼’, ‘마리텔’ 같다고? 차별점 세가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07 10: 30

 생방송을 도입했다는 부분에서, 또 스타들의 재능을 콘텐츠로 삼았다는 점에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의혹(?)은 ‘어서옵쇼’ 첫 방송에서 산산조각 났다.
확실히 차별화됐다. 각자의 개성을 자랑하는 세 명의 MC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의 존재감이 일단 확실하고, 이들이 게스트들의 재능을 검증하고 판매 하면서 만들어내는 호흡들이 꽤나 흥미롭다. 이 같은 재미와 함께 스타들의 재능이 기부된다는 공익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름의 의미가 보인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는 스타들의 재능을 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이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부까지 한다는 기획. 아직 생방송 분량은 노홍철과 휴보의 홈쇼핑 중 일부만 전파를 탔는데, 전망이 꽤 밝다. 지난 6일 오후 첫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포인트들을 짚었다.

#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 3인 MC들의 존재감
‘마리텔’과 달리 ‘어서옵쇼’에는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3명의 MC가 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이서진과 노홍철, 김종국의 3인3색 매력이 풍성하게 살아나면서 게스트들과의 호흡에서도 시너지가 발휘됐다.
이 방송 기획 특성상 이들의 ‘케미’가 살아나야 방송의 재미가 극대화 된다. 세 팀은 생방송 홈쇼핑을 통해 스타들의 재능을 팔아 가장 높은 콜 수를 기록해야하는 경쟁을 펼치는데,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지려면 서로에 대한 견제는 필수. 생방송에 앞서 재능을 검증하는 시간에도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진행스타일이 살아나면서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졌다.
무서운 존재감을 자랑하는 MC들이 있다는 점이 든든하다.
# 스타들의 특별한 재능과 기똥찬 검증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는데 앞서 이들의 재능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데, 생방송 분량이 나가기 전 등장하는 이 ‘검증 타임’도 꽤나 흥미롭다. 스타들의 독보적인 재능들을 확인하는 동시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
이날 방송에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출연한 안정환과 송소희, 휴보는 각자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과 함께 재능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정환은 이서진과 한강에서 공을 차 강 건너편에 있는 과녁을 맞추는 미션으로 재능을 검증했고, 송소희는 쏟아지는 폭포 안에 들어가 소리를 뚫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미션으로 재능을 검증 받았다. 로봇 휴보는 노홍철을 태운 차를 운전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사기도.
# 찾아가는 재능기부, 흥미로운 생방송의 시작
또 한 가지. ‘마리텔’과의 극명한 차별점은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판매가 진행된다는 점. 스타들의 재능이 필요한 이들은 생방송 중 콜을 넣고, 그들 중 몇 군데를 찾아가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재능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아직 본격적인 생방송이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휴보의 재능을 파는 노홍철의 모습이 방송 말미에 잠깐 등장했는데, 이 장면들이 관심을 높였다. 돌아가는 스튜디오 안에서 제한시간 동안 재능을 어필해야한다는 것인데, 옆방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는 경쟁자들의 반응을 교차 편집해 웃음을 더한 점 등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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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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