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이다. 늘 편견을 깨고 자신들만의 길을 나아가는데 두려움이 없는 악동뮤지션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라고 하면 마땅히 기대하는 틀을 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려는 남매의 실험정신이 돋보였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4일 자정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을 발표하고 2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K팝스타‘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킨 후 발표한 데뷔 앨범 ‘플레이(Play)’를 통해 천재성을 입증한 이들의 컴백은 본격 발표하기도 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상황.
뚜껑을 연 악동뮤지션의 앨범은 낯설지만 신선했다. ‘플레이’때와 같은 풋풋하고 상큼함만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사춘기’라는 앨범명처럼 악동뮤지션의 고민과 사색이 담겨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담겨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이에 이전의 악동뮤지션의 감성을 기대했던 리스너들도 처음엔 ‘어?’라는 반응을 보였다가,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수록 ‘아!’하는 감탄사를 내뱉고 있다. 색다른 장르와 곡의 분위기 속에서도 악동뮤지션만의 개성이나 색깔은 확실했던 것.
음악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남매의 노래는 역시 음원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발표 직후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3일이 지난 지금도 다른 후보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1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음원 깡패’다운 행보였다.
또한 악동뮤지션은 이전과 달리 이번 컴백에서는 음악 방송 외에도 예능이나 행사 등 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을 직접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그 예로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도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처럼 매번 대중을 놀래게 만드는 악동뮤지션의 저력은 이번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한 차례 더 앨범을 발매하는 알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악동뮤지션이 주는 듣는 기쁨으로 풍요로울 것으로 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