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김반장이라는 독특한 삶을 살고 있는 가수를 안방극장에 소개했다. 인디계에서는 유명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김반장의 자유로운 영혼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나 혼자 산다’가 또 다시 반짝반짝 빛이 나는 출연자를 안방극장에 강렬하게 소개했다.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이 혼자 사는 일상을 담는 구성. 3년여 동안 방송되며 숱한 스타들이 진솔한 매력을 뽐냈다. 노총각의 짠해서 공감가는 일상을 보여준 김광규, 친근한 옥탑방 청년 육중완, 인생 역전기를 보여준 강남은 물론이고 일회성 출연자들의 화력도 강했다. 지난 6일 출연한 북한산 자유로운 영혼 김반장, 극과 극의 일상을 보여준 크러쉬와 에릭남, 반전 남녀 오창석과 엄현경, 웹툰 작가의 고뇌를 전한 기안 84 등 올해만 수많은 출연자들이 화제를 뿌렸다.
‘나 혼자 산다’는 고정 출연자와 일회성 출연자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무지개 라이브라는 일회성 코너에 출연했다가 고정 출연을 꿰차는 경우도 많고, 일회성 출연만으로도 안방극장을 뒤집어놓는 경우가 많다. 관찰 카메라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솔직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자아내는 구성.
이들의 일상이 웃기기도, 슬프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출연자들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각고의 노력을 하기 때문에 가능할 터. 독특하기만 한 게 아니라 이해 가능한 요소가 많은 출연자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만의 세계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출연자를 선정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출연하면 주목을 받는 스타들이 많고, 3년여간 방송되면서도 금요일 예능 전쟁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조금은 불편해도 자신만의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김반장, 서울 하늘 아래 이렇게 사는 사람 없을 것이라는 지인들의 말과 달리 시청자들이 그의 삶을 마냥 특이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 속에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인간미가 가득한 김반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신 같이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스타를 발굴하고 공감 요소를 끄집어내는 ‘나 혼자 산다’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