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정글' 여자특집, 유독 든든했던 김병만의 존재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5.07 11: 30

그 어느 때보다 병만 족장이 든든했던 특집이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이하 '정글의 법칙')'은 여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그간 여성 멤버들이 '정글의 법칙'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5명의 여성 멤버가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멤버에 비해 여성 멤버들이 체력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폐 특집'이 우려되기도 했었지만 베일을 벗은 '정글의 법칙' 여성 특집은 정글에 완벽 적응한 여성 멤버들의 모습으로 재미를 이끌어냈다. 그렇다고하더라도 그 어떤 특집보다 족장, 김병만의 존재감이 든든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날 5인의 여성 멤버들은 100시간 생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24시간 안에 포기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제작진이 밝혔지만 "우리 모두 다 살아남을 것 같다"며 여성 멤버들은 생존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본격적인 정글 생활을 시작했다.
2년간 정글을 위해 준비해왔다는 최송현을 필두로 개그 프로그램 소품 제작으로 관련 노하우가 뛰어난 김지민, 승부욕에 불타는 소진과 하영, 여전사의 피가 흐르는 최윤영 등은 모두 정글에 잘 적응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이 이토록 안정적으로 정글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뒤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던 김병만 덕분. 정글을 찾은 남성 멤버들도 그에게 의지할 만큼 김병만은 정글 생존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김병만은 정글 초보, 게다가 여성들인 5인의 멤버들을 위해 묵묵히 제 일을 해나가며 이들의 정글 생존을 도왔다. 
카누를 타고 생존지를 직접 찾으라는 제작진의 말에 서둘러 카누 운전에 나선 김병만은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가장 위험한 것이 저체온증이다. 특히나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빨리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여성 멤버들을 위한 재빠른 몸놀림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금세 생존지를 찾아내고 집 짓기에 돌입, 그가 주문하는대로 여성 멤버들은 나뭇잎 따기, 먹을거리 찾아오기 등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며 지친 몸을 누일 집을 만들 수 있었다.
불 피우는 것 역시 족장의 몫이었다. 김병만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파이어스틱을 잡으며 젖어버린 나뭇가지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불을 피워 "역시 족장님"이라는 멤버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글 초보, 그것도 여자들이라는 점은 보는 이들에게 '정글의 법칙' 여성 특집을 아슬아슬하게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괜찮을까',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병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은 여성 특집마저 안정감 있게 만들어냈다. 이렇게 든든한 족장이 또 있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정글의법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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