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이 ‘무한도전’의 상황극 특집인 ‘무한상사’에서 사기꾼 캐릭터로 웃음을 만들었다. 퍼펙트 센스 특집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무한도전’을 찾은 양세형은 개그맨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즐거운 상황극을 만들었다. 길이 여러차례 게스트로 출연한 후 고정 출연을 꿰찬 것처럼 양세형 역시 이대로 ‘무한도전’ 고정 멤버로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직장인이라는 설정 하에 100% 애드리브로 이야기를 꾸려가는 ‘무한상사’ 특집이 방송됐다. 정형돈, 노홍철, 길 등 기존 멤버가 하차한 후 첫 상황극이자, 2013년 6월 뮤지컬 특집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상황극이었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무한상사’를 방송했다. 이번이 6번째 ‘무한상사’다.
신입사원 광희가 처음으로 상황극에 투입된 가운데, 이날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한 것은 게스트 양세형이었다. 양세형은 퍼펙트 센스 특집에서 개인기를 쏟아내고 과장 섞인 농담을 해서 재미를 선사했던 바. 이번 상황극에서도 허풍이 많은 영업왕 양과장으로 출연했다.
양세형은 최연소 과장 자리에 올랐다는 설정 속에 자기 과시를 했다.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거나 240개국 언어를 다 할 줄 안다고 뻥을 쳤다. 유재석의 이마를 때리기도 하고, 시종일관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쏟아내며 사기꾼 캐릭터로 재미를 안겼다.
3년 전에 비해 멤버들이 많이 빠져 풍성한 캐릭터쇼는 될 수 없었던 이번 ‘무한상사’. 다만 게스트로 출연한 양세형의 뻔뻔한 연기와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유재석과의 ‘농담 따먹기’가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웃찾사’를 통해 공개 코미디 무대에 많이 올랐던 베테랑 개그맨이다. 상황극에 강할 수밖에 없는 것. 여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던지나 귀여운 외모 덕에 밉상은 아닌 양세형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무한상사’와 잘 맞아떨어졌다. 순발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가 있는 곳에서 웃음이 터질 수밖에.
‘무한도전’은 길이 고정 출연 전에 여러차례 게스트로 출연해 맹활약한 바 있다. 이후 고정 멤버가 됐고 5년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하기 전까지 ‘무한도전’ 멤버로서 웃음을 만들었던 길. 양세형 역시 최근 들어 자주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내며 길의 ‘무한도전’ 합류 전철을 밟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