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찬가를 선사했다. ‘화양연화’ 시리즈의 마지막, ‘young forever’를 통해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을 노래한 것.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화양연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아시아 투어의 서막이자 많은 사랑을 받은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공연인 만큼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가 공존했다.
지난 해 4월 시작된 ‘화양연화’는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스토리텔링과 방탄소년단만의 개성과 색깔이 담긴 퍼포먼스가 더해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청춘 2부작’이라는 콘셉트로 파트 1에 이어 파트2까지 발매되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화답함과 동시에, ‘화양연화’라는 시리즈에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 ‘화양연화 young forever’라는 스페셜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이를 더욱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일환이자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마지막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마음가짐 역시 남달랐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감히 이번 공연이 여태까지 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 특히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공연인 만큼, 그 의미가 컸다. .
멤버들의 호언장담대로 공연은 훌륭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 1만여 명이 넘는 팬들과도 일일이 소통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특히 이날 첫 공개된 신곡 ‘불타오르네’와 ‘Save Me'의 무대는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현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공연 후반부에는 이번 앨범명이기도 한 ‘Young Forever’가 앵콜곡으로 흘러나왔다. ‘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거야/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나’와 같은 너무나 ‘청춘스러운’ 가사를 함께 부르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떼창은 가히 장관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마지막에는 영상을 통해 방탄소년에게 ‘화양연화’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제이홉은 “처음에 ‘화양연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으로 와 닿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응원과 사랑만큼 행복한 게 있을까 생각하며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순간, 이게 진짜 화양연화구나라고 느꼈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또한 슈가는 지금 이 순간이 ‘화양연화’인 것 같냐는 질문에 “아니었으면 좋겠다. 더 밝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있다. 아직 어리고 젊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 만족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욕심일수도 있는데 조금 더 한계가 올 때까지 하고 싶다. 이게 한계라면 슬플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시리즈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탄소년단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써내려갈 이야기의 첫 페이지가 이제 막 넘어간 셈이다.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는 방탄소년단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돌’로서의 도약을 마친 상태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청춘은 영원히 아름다울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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