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가 해피엔딩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불쌍한 을로서 최선을 다한 연기를 뽐낸 윤상현부터 초특급카메오를 자처한 연정훈, 이정진, 윤시윤까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연기를 펼치며 최고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지난 7일 종영한 '욱씨남정기‘는 남정기(윤상현 분)과 옥다정(이요원 분)이 힘을 합쳐서 러블리 코스메틱의 위기를 구해내고 새롭게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으로 드라마를 마쳤다.
주연배우들 못지 않게 카메오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러블리 코스메틱을 집어삼킬 야심을 가지고 있던 이지상(연정훈 분)은 옥다정(이요원 분)을 위해서 돈을 포기하고 홀연히 떠나버렸다. 연정훈은 카메오라고 하지만 드라마 후반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역할로 출연해서 드라마의 든든한 축을 만들어줬다.
거기에 더해 장시환(이정진 분)과 윤시윤도 ‘욱씨남정기’ 마지막 회를 빛냈다. 이지상이 러블리 코스메틱을 살렸다면 장시환은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러블리 코스메틱의 신입사원으로 출연한 윤시윤은 ‘욱씨남정기’의 후속작인 ‘마녀보감’의 주연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욱씨남정기’가 호평속에서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남정기와 옥다정 덕분이었다. 마지막 회에서도 끝까지 러블리 코스메틱을 포기하지 않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남정기와 옥다정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남정기의 불쌍하고 소심한 연기는 최고봉이었다. 하루하루 주어진 미래만 생각하면 살던 남정기가 옥다정을 만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바뀌면서 본부장까지 승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옥다정은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담함과 뚝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소신있는 모습으로 평범한 직장인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대사와 행동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연배우들과 조연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본과 코믹하고 경쾌한 리듬을 잃지 않은 연출까지 16회 내내 흠잡을 데 없는 방송을 이어가며 ‘욱씨남정기’는 작별을 고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욱씨남정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