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던 2시간이었다. ‘아는형님’ 멤버들과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의외의 호흡으로 근본 없는 상황극을 완성시켰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모두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은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완전체로 출연해서 아는소녀로 변신한 ‘아는형님’ 멤버들과 또 다시 오디션을 펼치는 콘셉트의 상황극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웃음 폭탄이었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충격적인 비주얼의 소녀로 분장해서 진지하게 상황극에 임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몰입하며 나름대로 진지하게 임했다. 역시나 아이오이아 멤버들의 중심을 잡고 이끄는 것은 김세정이었다. 김세정은 털털하고 거침없는 멘트로 ‘아는형님’ 멤버들을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아이오아이에 김세정이 있다면 ‘아는형님’에는 강호동이 있었다. 강호동은 온 몸을 던져 망가지는 것은 물론 유재석에 대한 질투심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말 그대로 살신성인했다. 특히 ‘소원을 말해봐’ 무대에서는 의외의 춤 실력을 보여주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49세를 앞둔 국민 MC의 열정이 느껴졌다.
그런 강호동의 열정을 이끌어 낸 것은 매력적인 소녀들이었다. 먹방 요정 강미나를 비롯해서 몸 개그 실력을 갖춘 스톤 나영, 비글미 넘치는 매력을 보여준 최유정과 전소미, 완벽하게 한글 패치를 장착한 최강 비주얼의 주결경, 순박한 매력을 뽐낸 정채연까지 소녀들은 쉬어갈 틈 없이 매력을 발산했다.
덕분에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방송에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거기에 더해 특급 신스틸러로 장대표를 연기한 장성규 아나운서와 시종일관 틈만 있으면 소녀들을 웃겨줬던 이수근까지 여러모로 레전드 방송이었다.
확실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과한 아이오아이 멤버들이니 만큼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분위기인 ‘아는 형님’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는형님’을 통과했으니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