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이 부른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이 불후의 명곡으로 남을 전망이다. 폭발적인 고음과 무대를 압고하는 가창력으로 역대급 무대를 만들어낸 것. 원곡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인상적인 무대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괜히 '괴물보컬'로 불리는 가수가 아니다. 무려 4연승을 기록, 결국에는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손승연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으로 객석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는 히트곡 작사가 강은경이 전설로 초대된 가운데 다양한 명곡 무대들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무대는 손승연의 ‘금지된 사랑’. 또 다른 전설인 원곡자인 김경호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미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곡을 불러 인정받기라는 것이 사실은 쉽지가 않은데, 손승연은 역시나 손승연이었다. 무대 전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을 이 곡에서 내게 됐다”고 밝힌 그는 예고처럼 폭발적인 고음을 터뜨리며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특유의 호소력과 짙은 감성까지 더해내면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대를 만든 것.
그렇다보니 성적은 무려 4연승에 최종 우승. 손승연은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거친 매력으로 소화해 연승을 올리고 있던 김바다를 제압하고 먼저 새로운 1승을 올렸다. 김바다는 ‘마지막 승부’를 부른 그룹 빅스와 홍대광을 꺾고 무서운 기세로 올라왔지만 손승연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손승연은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으로 곡을 자기화 시키면서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고,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결국 2연승을 올리고 있던 김바다를 제치고 421점으로 제쳤다.
이후 연승 행진이 계속됐다. 조수미의 '나가거든'으로 무대를 꾸민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에게는 1점 차이로 따라잡히기도 했지만 김연지와 뮤지털 ‘넌센스2’ 팀까지 가뿐하게 넘기면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손승연이 또 한번 국내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 받는 순간이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