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불발’ 오승환-강정호, 만남은 정겨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08 06: 39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서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전에 만난 장면만으로도 오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선수가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시리즈 2차전을 펼쳤다. 경기 전 둘은 1루측 덕아웃 앞에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미 강정호가 전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화려한 복귀전을 가진 뒤였다.
자신의 복귀전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던 강정호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소감 등을 밝힌 뒤 “내일은 일찍 와서 승환이 형을 봐야겠다. 왔는데 오늘은 미팅이 있어 못 봐서 형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승환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맞대결 불발’ 오승환-강정호, 만남은 정겨웠다

그래서 이날 경기 전부터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했던 오승환은 “(강정호도) 바쁠 것이다. 연락은 다 했다”고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정호를 배려했고, 훈련 시간에 잠깐의 여유가 있어 인사를 나눌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KBO리그에서 함께한 시간이 길고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기에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자신과의 맞대결이 벌어지면 오승환이 어떤 공을 던질지 궁금증을 갖고 있던 강정호, 강정호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던 오승환 모두 평소 모습 그대로였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경기에서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1회초 희생플라이를 치며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맷 카펜터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16승 15패가 됐다. 같은 지구 2위 피츠버그는 16승 14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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