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부르기만 해도 눈물 나는 어머니는 남은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자 버팀목이었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원숙이 출연해 먼저 보낸 아들에 대한 사랑, 이어 떠나보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원숙은 아들이 잠든 납골당을 찾았다. ‘내 딸, 금사월’ 촬영지였던 것. 진짜인지 연기인지 목 놓아 오열하며 아들을 그리워했다. 하나뿐이었던 아들은 13년 전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먼저 간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던가.
울적한 마음은 ‘내 딸, 금사월’ 배우들이 달랬다. 한 가족으로 출연했던 이연두, 김희정, 강래연이 박원숙을 위해 괌 여행을 계획했던 것. 함께 여행을 떠나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육남매도 모였다. 어머니와 함께 곱게 차려입고 더 늦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기 위함이었다. 노르웨이에 살고 있던 동생도 한국을 찾았다.
가족사진을 찍던 날에도 건강이 좋지 못하던 어머니는 응급실에 실려오는 날이 잦았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응급실을 찾았던 그 날로부터 일주일 뒤 박원숙은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는 어머니를 보내며 “(내가) 왜 이런 일은 저질러서 (어머니는)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랬을 것 같다”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내 친구, 내 버팀목, 내 속 얘기 받아줄 그런 분이 이제 안 계시는구나. 그게 너무 서운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자리에는 김희정과 강래연이 깜짝 방문했다. 이들은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그녀를 위로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