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리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 가상커플의 매력. 가상커플들 중에 실제 연인과 같은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든 커플들도 있었고 실제 커플이 출연해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도 있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부터 JTBC ‘님과 함께’까지 시청자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었던 가상커플 다섯 커플을 꼽아봤다.
◆ ‘정숙커플’ 윤정수♥김숙
윤정수, 김숙 가상부부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플이다. 가상커플계에 최고의 비주얼을 뽐낸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겼다. 두 사람이 절친한 선후배이긴 하지만 ‘님과 함께’를 통해 만난 이들은 마치 20년은 함께 산 부부의 분위기가 흘렀다.
윤정수와 김숙은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것은 물론 개그맨답게 코믹한 상황극들과 재치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시청률 7% 결혼공약까지 내걸었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결혼시키려고 본방사수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시청률은 7%를 돌파하지 못했지만 윤정수와 김숙은 처음보다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 ‘아담커플’ 조권♥가인
조권과 가인은 아담한 체구로 ‘아담커플’이라고 불렸다. 두 사람은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연인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야말로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의 인기를 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2010년 MBC 파업으로 대부분 예능이 결방되는 사태에서 ‘아담 부부 특집’ 스폐셜 방송이 될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두 사람은 신혼부부 같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타고난 예능감과 비슷한 비주얼은 팬들이 인정하는 커플이었다. 특히 조권과 가인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음원까지 냈다. 이들이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는 당시 음원차트에서 오랜 시간 1위를 기록했다.
◆ ‘알신커플’ 알렉스♥신애
알렉스와 신애 커플도 역대급이라고 할 만한 커플이다. 알렉스는 그야말로 ‘이벤트의 남자’였다. 두 사람은 연인들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0년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진행한 역대 커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음식과 선물을 해주고 힘들 때는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모습이 부러움을 샀다. 신애에게 수많은 이벤트를 했던 알렉스의 이벤트 중 최고는 신애의 발을 닦아주는 이벤트였다. 알렉스는 ‘로맨티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 ‘개미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우리 결혼했어요’ 재출연설이 나왔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던 커플이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며 보여주는 ‘밀당’(밀고 당기기)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서인영은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과 신상 구두에 관심이 많은 모습은 예능의 재미와 적합한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어냈고 크라운제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 등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를 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 ‘19금 커플’ 홍진영◆남궁민
홍진영, 남궁민 가상커플은 지금껏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본 커플 중 가장 화끈했다. 30대 커플인 두 사람은 애정표현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직설적인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감한 솜사탕 키스를 하기도 하고 야구장에서도 남궁민이 홍진영 볼에 뽀뽀한 것은 물론 욕조에서 야릇한 마사지를 하는 등 과감한 애정표현으로 ‘19금 커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MBC 제공, 크라운제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