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매력의 신상 드라마 세 편이 주말을 책임지기 위해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2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MBC의 '옥중화'가 방송 2회만에 20%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은 가운데, 신상 드라마 세 편 역시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디어 마이 프렌즈'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PD가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어울림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출연자들이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할 것으로 예고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앞서 노희경 작가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치열하지 않다. 도전하지 않는다'는 편견에 휩싸여 있는데, 그 편견을 깨주고 싶었다"며 "황혼의 청춘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고, 그 치열함이 충분히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목숨이 오늘 또 내일 끊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그려온 노희경 작가가 말하는 황혼들의 이야기가 시니어들과 청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마녀보감'
'디어 마이 프렌즈'와 마찬가지로 13일 첫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윤시윤이 연기하는 허준은 명석한 두뇌에 무예까지 출중한 수재로 태어났지만 서자라는 운명에 갇혀 모든 걸 포기하고 한량의 삶으로 철저히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또한 김새론이 맡은 연희는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인물이자 저주를 받고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로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시윤, 김새론 외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김영애, 전미선, 문가영, 조달환, 정희진, 최성원, 이이경 등이 출연하는 조선 청춘 설화 '마녀보감'은 '조선의 마녀'라는 독특한 소재에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 선보인 적 없는 피 끓는 청춘 허준 캐릭터를 재탄생 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미녀 공심이'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 그리고 남궁민이 의기투합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남궁민 분)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민아 분),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서효림 분)와 재벌 상속자 준수(온주완 분)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언니 공미에게 ‘몰빵’해버린 야속한 가족들 틈에서, 꿋꿋이 성장해가는 흙수저 취준생 공심의 본격 유전자 극복 프로젝트인 것. 이 때문에 민아는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케하는 똑단발로 변신해 시대가 낳은 비극적 취준생 수난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신비로운 동체 시력의 소유자인 단태와 공심의 잘못된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들은 봄과 꼭 어울리는 설렘을 극 속에 가득 채워낼 전망. 이들 네 명 외에도 우현과 오현경이 만들어내는 반전 케미 등은 세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4일 첫 방송.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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