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서흔 아빠 오지호입니다."
배우 오지호가 '배우'가 아닌 '아빠'의 이름으로 안방 시청자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단란함을 뽐내는 오지호 가족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부녀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새로운 가족 오지호-오서흔 부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찾았다. 배우 오지호는 평범한 가장과 다를 바 없는 면모를 뽐내며 딸 사랑을 한껏 과시했다.
오지호의 딸 오서흔은 이제 막 100일을 맞이한 아기. 그는 하나 뿐인 딸을 소개하며 "서흔이 태명은 지봉이다. 오지호의 지와 아내의 별명 은봉에서 봉을 따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흔이를 낳기 전부터 주위 사람들의 기대가 굉장히 컸다. '엄마랑 아빠 닮았으면 정말 예쁘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막상 태어나고 보니 서흔이를 보고 예쁘다는 사람이 없다"며 자부했다. 그는 또 "지금 (서흔이 외모가)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 딸 서흔이는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아이다"며 '딸 바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100일을 맞이한 오서흔의 100일 잔치 준비가 그려졌다. 엄마 은보아는 아침부터 갖가지 나물반찬을 골고루 준비해 딸의 100일을 기념했다. 오지호 또한 딸의 기념일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는 오서흔의 100일 기념 사진을 직접 찍어준 것. 오지호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난 어릴적 사진이 정말 없다. 서흔이는 어릴적 추억이 많이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며 건강하게 자란 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내 없이 서흔을 돌보는 오지호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서흔이를 안정적인 자세로 눕힌 뒤 책을 읽게 도와주기도 했고 딸이 늘씬하게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트레칭도 함께했다. 편안한 자세로 우유를 먹이는 모습 또한 능숙했다.
하지만 서흔이 기저귀에 용변을 보자 능숙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스트레칭을 준비하던 오지호는 서흔의 기저귀 냄새를 맡고 한숨을 푹푹 쉬며 어설프게 처리해 웃음을 안겼다. 아내가 돌아온 뒤 잔소리를 하자 새침한 표정을 보이기도해 '허당 아빠'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든든한 남편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편지를 써줘 감동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합류한 오지호 오서흔 부녀. 관찰 예능프로그램 첫 도전장을 내민 오지호와 그의 가족이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