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계에서 배우 이학주의 존재감이 안방극장까지 전해지고 있다.
지난 7일 KBS1TV를 통해 방송된 '독립영화관'은 ‘2016전주국제영화제 기획II’ 로 꾸며져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독립영화관'은 독립영화가 가진 자유로운 사고와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2011년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많은 영화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매니아층을 확보, 매년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방송에선 2016전주국제영화제 시즌을 맞아 기획전이 방송 됐는데, 배우 이학주는 총 3편의 영화 중 2편에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기 전까진 알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캐릭터로 분한 이학주는 영화 속 흐름을 쥐락펴락 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엄청난 몰입감으로 극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영화 '검은사제들'의 원작인 '12번째 보조사제'에서는 이학주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극 중 사제를 돕는 보조사제 역할을 맡아 구마의식(악마를 내쫓는 종교적 의식)을 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두려움이 극에 달했을 때의 모습이나, 악령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들이 장편보다 훨씬 더 몰입감을 주었다는 평이다.
이학주의 이러한 열연은 2014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단편의 얼굴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게 됐고, 이후 많은 영화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영화 '폭력의 틈'을 연출한 임철 감독 역시 '12번째 보조사제'를 보고 이학주를 캐스팅 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배우 이학주는 다양한 독립영화를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가며 가능성을 확인 받고 있으며 조금씩 드라마와 장편영화에서도 얼굴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그는 얼마 전 영화 '날,보러와요'를 통해서도 정신병원의 보호사 ‘동식’역으로 열연, 대중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OCN드라마 '38사기동대'의 ‘안창호’ 역에 캐스팅 되어 또 다른 모습을 준비중인 이학주는 6월 18일 드라마의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몰두 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떠한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이후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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