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그의 정체보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무대다.
음악대장이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8연승을 차지했다. ‘복면가왕’에서 16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악대장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음악대장은 이날 방송에서 66대 33으로 원더우먼 양파를 가볍게 제치고 29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복면가왕’에서 매 경연에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음악대장이 8연승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것.
지난 1월 31일 5연승의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을 꺾고 가왕이 된 음악대장은 4연승의 김연우, 차지연과 거미의 5연승을 제치고 6연승을 한 것에 이어 8연승까지 달성했다.
음악대장은 그간 쟁쟁한 가수들을 제쳤다. 이날 슬램덩크 김태우는 듣는 사람이 쏙 빠지게 만들 정도로 음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고 관객들을 휘어잡는 무대매너 등 콘서트급 무대를 보여줬다. 양파도 양파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의 화려한 무대로 결승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음악대장의 파워는 놀라웠다. 음악대장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8연승에 자신을 보인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 음악대장은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선곡, 파워풀한 가창력은 기본이고 귀를 사로잡는 에너지가 대단했다.
누가 봐도 음악대장의 우승이 확실한 무대였다. 패널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음악대장의 무대에 패널들은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유영석은 ‘매일 매일 기다려’ 노래에 대해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노래라고 했을 만큼 쉬운 노래가 아니었지만 음악대장은 상당히 여유롭게 이 노래를 소화했다. 음악대장이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앞서 음악대장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로 모두를 춤추게 하고 ‘일상으로의 초대’로 위로를 건넸다. 매 무대가 감동이었다. 이제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음악대장, 불가능하겠지만 시청자들은 그가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