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두 배였다. 어버이의 마음을 돌아볼 때도, 한계를 이기고 특공무술에서 실력을 드러낼 때도 중년 특집은 중년 특집다운 깊이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부모님의 마음을 돌아보는 인성 교육 후 두 팀으로 나뉘어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중년 병사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강안수색작전과 특공무술훈련에 투입됐다. 배수빈, 윤정수, 미노(최민호)가 강안수색작전에, 이동준, 김민교, 조민기, 석주일이 특공무술훈련으로 함께 했다.
특공무술훈련팀은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다. 이동준은 과거 태권도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점, 김민교는 경비 교도대 출신으로 역시 무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점에서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공무술훈련팀이 먼저 받았던 훈련은 낙법이었다. 김민교는 세 명을 거뜬히 지나 훌륭한 자세로 낙법을 마쳤다. 이에 교관은 이동준에게 "몇 명까지 가능하겠느냐"고 도발했고, 이동준은 "한 명 더 붙여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교관의 제안에 따라 다섯 명에 도전한 이동준은 휘청거리며 제대로 된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격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민교는 대리석을 손날로 완벽하게 깼지만 이동준은 자신감과는 달리 기왓장을 완벽하게 깨지 못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후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발로 송판 격파에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 실패를 만회했다.
김민교는 과연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였다. 교관의 제안으로 보도블럭 격파까지 완성한 그는 불 장애물 뛰어넘기까지 성공시키며 특공무술유단자로 인정 받았다.
강안수색작전 팀은 갯벌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많이 잠기면 가슴까지 잠긴다"고 했던 예고처럼 실제 갯벌은 험했다. 윤정수는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안타까움을 줬다. 그는 "저는 생전에 그런 갯벌은 처음 봤다. 이건 거의 시멘트다"라고 고통을 토로했고, "무릎으로 나오라"는 소대장의 조언 덕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멤버들은 인성교육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5억과 꿈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병사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택했지만,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부모들은 모두 5억을 택해 아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eujenej@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