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천생연분'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서로의 아이들까지 같은 반 친구로 만났기 때문이다. 안재욱 소유진의 남다른 인연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핑크빛 기대를 실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안미정(소유진 분)의 집에 놀러 가 하룻밤을 함께하는 이상태(안재욱 분) 아이들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상태는 아이들을 데려다주던 중 안미정의 자녀와 친구란 사실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집 앞에서 마주친 안미정에겐 "보고 싶어서 잠깐 왔다"며 너스레를 떨고 모른 척했다.
결국 안미정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보드게임을 하다가 흥에 겨워 이상태의 아이들에게 꿀밤을 야무지게 때린 것. 뒤늦게 아이들이 이상태의 아이들인걸 깨닫게 된 안미정은 게임에서 일부러 져주며 눈치를 봐 웃음을 안겼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안미정은 이상태와 오붓하게 통화를 하며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에 놀라워했다.
다음날, 안미정의 걱정과 다르게 이상태의 아이들 또한 안미정을 좋게 평가했다. 아이들은 "아줌마(안미정) 정말 좋다. 게임도 잘하고 재밌고 요리도 엄청 잘한다"고 칭찬했다.
성화에 안미정과 이상태는 아이들과 다같이 피자를 피자를 먹으러 가기도 했다. 나란히 둘러앉은 다섯 명의 아이들과 두 남녀는 가족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가족으로 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은 있어 보였다. 이상태의 장모 박옥순(송옥숙 분)이 안미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기 때문. 특히 피자가게에서 안미정과 이상태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박옥순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고 안미정에게 만나자고 선전포고해 평탄치 않을 이들의 이야기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아이가 다섯'에서는 부모에게 용돈이 끊긴 뒤 생활력이 강해지는 장진주(임수향 분)의 에피소드와 김상민(성훈 분)에게 마음을 연 이연태(신혜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