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친구니까 편하게 연락해."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처럼 김상민(성훈 분)의 이상한 매력에 이연태(신혜선 분)가 백기를 들었다. 일방적인 짝사랑은 이제 끝이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연출 김정규, 극본 정현정 정하나)에서는 발전한 관계로 거듭난 김상민과 이연태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찾았다.
김상민은 평소와 다름없이 골프연습 후 이연태의 집 앞을 배회했다. 이연태를 향한 사랑을 거두려 했던 김상민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
그는 자신의 마음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연태에게 퉁명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내가 다른 여자가 어디 있느냐. 너밖에 없지"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친구처럼 지내기로 약속했고 서로를 향해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이연태도 꾸준한 김상민의 구애에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 더군다나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에서 서점에서 산 골프잡지를 들켜버린 이연태였다. 뜻밖의 모습에 김상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 이 잡지는 소장가치가 있어. 하지만 내게 궁금한 게 있다면 잡지를 보지 말고 직접 물어봐라. 이젠 친구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김상민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어버이날 이연태의 부모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연태의 부모 또한 그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 홀로 속앓이하던 김상민에게 '봄날'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