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김소연과 이필모가 결국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탐욕스러운 시어머니 서이숙 탓이다.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에서 봉해령(김소연 분)과 유현기(이필모)가 이혼을 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과정이 담겼다. 이 소식을 접한 해령의 친엄마 배숙녀(원미경 분)는 충격받은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해령은 그동안 어머니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현기와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었다. 결국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때문에 사실이 밝혀졌다. 숙녀가 딸을 만나러 사돈댁에 갔다가 일주일 전에 딸이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숙녀는 경옥으로부터 온갖 수모를 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지금껏 딸의 아픔을 몰랐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과거 딸 해령에게 유명 한복 디자이너 시어머니에, 좋은 조건을 가진 남편 둔 것을 ‘복’이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해령은 숙녀에게 “엄마랑 아버지한테 면목 없고 죄송한데 후회는 안 한다. 더는 미련하게 버티고 살기는 싫었다”고 했다. 딸의 결심을 받아들이기로 한 숙녀는 “그럼 됐다. 그만큼 힘들었으면 이젠 더 안 해도 된다. 너무 잘하려고 애쓸 것도 없다. 가끔씩 주저앉아서 편히 살아라”고 수긍했다.
하지만 그 날 저녁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다. 남편에게 아들, 딸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다고 한탄했다. 아버지 삼봉(김영철 분)도 아들, 딸의 연이은 이혼에 속상하면서도 “다 큰 자식들 못 살겠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냐”고 대꾸했다.
현기도 어머니에게 이혼하겠다고 통보했다. “그 사람 때문에 집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어머니가 다 망쳐놓았다.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다 망가뜨려 놨다”며 “그 사람 불임 전에 제가 낳을 수 없게끔 만들어놓지 않았나. 어머니 소원대로 해드리겠다. 저 이혼한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라서기로 했고, 그 가운데 서지건(이상우)이 있었다.
지건은 해령을 이성적으로 생각했으나, 그녀는 “이제 우리 친구 못할 것 같다. 반장님 이제 나한테 친구가 아니다”라고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