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 겨울옷은 이제 벗자고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5.09 09: 15

‘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8연승까지 달성했다. 이쯤 되니 도대체 언제까지 우승 행진을 이어갈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음악대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지난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8연승을 달성하며 가왕 자리를 지켰다. 무려 16주나 방어에 성공한 것.
사실 ‘복면가왕’ 애청자라면 음악대장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가 복면을 벗지 않았으면 하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음악대장이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음악대장은 지난 1월 31일 5연승을 이어가던 여전사 캣츠걸을 차지연을 제치고 가왕이 됐다. 이후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다. ‘복면가왕’에서 5연승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차지연과 거미의 기록을 갈아 치웠고 더 나아가 8연승을 한 것.
음악대장이 차지연을 꺾고 가왕이 됐을 당시 방송에서 불렀던 넥스트의 ‘Lazenca, Save Us’는 그야말로 레전드였다. 2라운드에서 선보인 고(故) 신해철의 ‘민물 장어의 꿈’ 무대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만 넥스트의 노래를 부를 때 거침없이 질주하는 고음은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강적이었다. 결국 차지연은 77대 22로 가왕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에도 음악대장은 쟁쟁한 도전자들이 가왕 자리를 노렸지만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도 음악대장은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부르며 거칠면서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앞서 선보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무대였다. 패널 유영석은 ‘매일 매일 기다려’에 대해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지 않을 정도의 노래라며 “사실음악대장이 상상 속에서 어쩌면 이 노래를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전주가 나오는 순간 소름 끼쳤다. 고맙다”고 했을 만큼의 인상적인 무대였다.
다시 한 번 놀라운 무대를 선사한 음악대장은 8연승을 달성했다. 그렇게 겨울부터 시작된 음악대장의 연승 행진은 봄을 지났고 이제 곧 여름을 맞는다. 이날 MC 김성주는 음악대장의 의상에 “여름이 다가오는데 의상을 반팔로 할 수도 없고”라고 하자 김구라는 우스갯소리로 “의자를 얼음의자로 바꿔줘라”라고 했다.
한 번 입은 의상은 바꿀 수 없다고 하지만 다른 도전자들이 여름 의상을 입고 나와 노래를 하는 가운데 음악대장만은 겨울 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음악대장에게 하복을 마련해주고 시원하게 9연승에 도전하길 바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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