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시리즈로 시즌제 드라마의 지평을 연 신원호 PD가 새 시리즈에 대한 억측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신 PD는 '응답하라' 새 시리즈 제작을 자신이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9일 오전 OSEN에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단 터뜨리고 맞네 아니네 하면서 무의미하게 시청자들 피로감 느끼게 하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신중하게 확인절차 한 번이라도 밟고 기사가 쓰여졌으면 하는 것이 제작진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방송관계자들 멘트를 인용해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 제작진들에게 내년에 다음 시리즈 방송을 목표로 제작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신 PD는 진위 여부를 묻는 OSEN의 질문에 정확하게 "사실무근"이라고 답을 한 것이다.
지난 해, 신 PD가 KBS 재직 시절부터의 오랜 파트너 이우정 작가와 tvN에서 3번째로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응팔'을 갖고서 단순한 성공이 아닌 지난 시즌들을 한참 웃도는 관심과 호응, 케이블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도 받아들었다.
'응팔'이 시작하기 전, 우려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비슷한 포맷으로 반복된 세 번째의 '응답' 시리즈가 과연 이번에도 성공할까, 나아가 스타들이 재차 배출될까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응팔' 방송 직전에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신 PD는 "'응답' 시리즈는 원래 망할 때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세 번째가 잘 될리가 있나? '박수칠 때 떠나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것도 봤다. 우리도 잘 안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경험상으로 망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첫 방송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자, 두고두고 회자됐다.
망할 거라고 자신했던 '응팔'은 시청률이 오르고 또 오르더니, 전작 '응사' 최고치는 물론이거니와, 앞서 Mnet '슈퍼스타K2'가 무려 5년여 동안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까지 경신하며, 케이블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