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아재’다. MBC ‘일밤-진짜사나이2’(이하 ‘진짜사나이’)가 중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민교가 ‘무달(무술달인)’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민교는 tvN ‘SNL코리아’로 잘 알려져 있는 개성파 배우. 그를 떠올릴 때면 코믹한 표정이 먼저 떠오른다. 때문에 무술 실력자라는 사실은 방송 전에는 쉽게 알 수 없었던 것. 설사 그렇다 해도 김민교와 무술이라니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8일 방송분에서는 반전의 결과가 나타났다. 사실 입소 초반까지만 해도 이동준이 에이스로 점쳐졌던 바. 태권도 실력자라는 점과 포스는 57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입대했지만 여전히 ‘파이터’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넘치는 자신감은 단연 에이스급이었다.
에이스를 기대했지만 이동준은 의욕이 넘치고 다소 귀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버렸다. 이로써 중년특집에 에이스는 공석으로 남을 위기였다.
김민교에게 반전의 열쇠가 있을 줄이야. 그는 격파, 낙법, 심지어 불이 붙은 장애물에 몸을 날리기까지 했다. 자신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이동준을 향해서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던 것.
중년특집에서 ‘진짜사나이’ 역대 특공무술의 능력자가 등장할 줄은 정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그것도 ‘진짜사나이’가 방송되기 전날까지만 해도 ‘SNL코리아’에서 넘치는 예능감을 발휘하던 김민교가 아닌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는 “오 신이시여”라고 천연덕스럽게 더빙 연기를 펼치던 김민교의 모습이 강했는데, ‘진짜사나이’에서는 눈빛부터가 달랐다. 그의 진짜 사나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SNL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