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이른바 '하드캐리'하고 있는 배우 진태현이 그가 맡은 악역에 대한 진지한 속내를 들려줬다. 한 번 보면 빠져 나오기 힘든 그의 악역 열연은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극 중 진태현이 분한 인물은 도도그룹 계열사 사장인 도광우. '단순하다. 무식하다. 급하다. 사납다. 분노조절 약을 복용 중이다. 여자를 좋아한다. 술을 좋아한다. 취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등이 그에 대한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을 진태현은 어떻게 분석하고 소화하고 있을까.
진태현은 OSEN에 "처음 대본과 시놉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주인공의 복수에 초점이 맞춰져있기에, 또한 그 복수의 대상이기도 하기에 캐릭터를 메이킹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 많은 영화, 공연 작품을 보는데 이번 작품에는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보면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저희 드라마에는 저 뿐만 아니라 무겁고 어려운 캐릭터가 많아서 재미있고 가볍고 단순하되 잔인하고 이기적인, 폭발하면 아무도 막을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그가 도광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도광우의 매력은 위에 도충(회장 아버지)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점입니다. 맡은 캐릭터가 환경에 구속을 받지 않는 다는거죠. 초능력이 없는 슈퍼히어로 느낌이랄까. 뭐든 마음대로 하지만 그게 나쁜 짓이라는 것이 악역입니다"라고 덧붙이며 도광우의 독특한(?) 매력에 대해서도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광우한테 광풍이 들이닥치고 주인공들의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도광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몬스터'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몬스터'는 거대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남자의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 nyc@osen.co.kr
[사진] MBC, 시그널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