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일단 터뜨리고 맞네 아니네 하는건 무의미합니다."
평소 두문불출하던 신원호 PD, 하지만 이번엔 그냥 둘수 없던 모양이다. 신 원호 PD가 잔뜩 분노하며 한 말이다. 계획에도 없던 '응답하라' 새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단 보도 탓이다.
한 매체는 9일 방송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신원호 PD가 '응답하라'의 새 시리즈를 기획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꼼꼼한 성격의 신 PD는 2017년 방송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제작진에게 새 시리즈 기획 소식을 알리며 멤버를 구성중이라는 구체적인 설명 또한 함께였다.
하지만 방송사 CJ E&M과 신 PD 모두 사실무근이란 반응을 내놨다. CJ E&M 관계자는 "신원호 PD의 신작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발끈했다.
신 PD 또한 "이런 식으로 일단 터뜨리고 '맞네 아니네' 하면서 무의미하게 시청자들 피로감 느끼게 하는 일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PD는 이어 "신중하게 확인절차 한 번이라도 밟고 기사가 쓰여졌으면 하는 것이 제작진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신원호 PD의 신작과 관련한 소식은 누구나 기다리는 일이며 뜨거운 이슈다.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까지 세 시즌 모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공했기 때문. 좋은 일이지만, 그럴수록 제작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동시에 대중이 주는 기대치를 부응시켜야 한다는 부담은 '웰메이드'를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신원호 PD와 관련한 뉴스를 본인에게 직접 진위여부를 묻지 않은 채 섣부른 보도한 부분은 아쉽기만 하다. 대중들이 잘못된 뉴스도 마치 사실인양 믿어버리는 순간, 제작진에게 큰 타격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뉴스 또한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잃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좋지 못한 백해무익한 소식에 '욕먹을 때 까지 시리즈물을 만들겠다'던 '응답하라' 제작진의 사기만 떨어진 꼴이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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