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리얼리티 전문 예능인인 줄 알겠다. 기존 멤버들과도 원래부터 친했다고 오해할 수 있을 정도. 오랫동안 비워놨던 '1박 2일' 새 멤버 자리에 윤시윤이 들어왔는데 첫 출연부터 매주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시윤은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새 멤버로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개명 전 이름인 '윤동구' 캐릭터로 생애 첫 리얼리티에 도전했다. 기존 멤버들에게 호된 신고식을 당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가 시청자들에게 단박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처음 본 형들이 뿌린 물도 기꺼이 맞았고 쉴 새 없이 치고 들어오는 소금물도 결국 받아들였다. 용돈 복불복에서는 자신감이 넘쳤고 팀전에서 졌을 땐 벌칙마저 기쁘게 받아들였다. 놀리려고 입힌 옷마저 그는 자랑스럽게 소화해 형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무한 긍정왕 캐릭터에 2% 허당기까지 더하니 '예능왕 윤동구'가 완성됐다. 합류 전 해병대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데프콘을 힘쓰기 라이벌로 꼽았던 그는 머드풀 씨름에서 완패했다. 데프콘에게 휘둘려 몸을 못 가눈 채 진흙범벅이 된 그를 보며 안방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지식 대결에서도 그는 돋보였다. 평소 독서가 취미라고 고백해 멤버들 사이 브레인으로 우대받았지만 막상 퀴즈에선 약했다. 결국 그는 멤버들에게 도움만 주고 정작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다. 예측불허 캐릭터 윤동구는 또다시 빛났다.
어디서 이런 캐릭터가 굴러 들어왔을까. 예능에 특화된 윤동구, 아니 윤시윤이 반갑다. 오늘보다 내일 더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