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에서 할머니와 손녀로 호흡을 맞춘 후배 김고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고은에 대해 "쭈뼛쭈뼛 다가오더라 나에게. 그게 예뻤다. 만나자마자 둘이 끌어안고 서로 좋아한다고 하면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윤여정이 이렇게 김고은과의 만남을 설명한 것은 제작보고회에서 "싹싹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는 행여 김고은이 편집된 자신의 표현으로 피해를 입었을까 걱정하며 "처음부터 연락을 하고 선물을 주고 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 그걸 말한 거였다. 이간질 하지 말라"고 솔직하게 일침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윤여정은 김고은이 영화를 찍은 후에도 연락을 했다며 "'선생님이 원하시던 안경 봤어요' 이러면서 '가보세요'라고 이런 연락도 하고, 명절 때 문자하고 그런 걸 하더라. 앞에서 전도연, 김혜수가 잘 가르쳤겠지"라고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윤여정은 김고은의 매력에 대해 "그런 얼굴이 없었다. 쌍꺼풀이 진하고 예쁜, 남자들이 예뻐하는 얼굴이 있지 않느냐? 김태희 그런 사람들처럼 그런 얼굴이 아니다"라며 "배우는 얼굴에 내 생각에는 예쁘다기 보다는 얘기가 있어야 한다. 눈에서 입에서 여백이 있든지 얘기가 있으면 감독도 쓰기가 좀 좋을 것 같다. 걔(김고은) 눈이 좋았던 것 같다. 박해일 쳐다보는 눈, 이런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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